Page 29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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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성철대종사께서
열반에 드신 지 어느 덧 삼십
년이 흘렀습니다. 한 세대가 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르
침은 여전히 우리들의 삶의 지
남指南이 되고 있습니다. ‘인유 성철대종사 열반 30주기 추모 학술대회에서 치사를 하
고 계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고금人有古今이언정 법무하이
法無遐邇라’고 하신 선인들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사람은 옛과 지금이 있지
만 법에는 멀고 가까움이 없는 까닭입니다.
퇴옹 대종사의 가르침을 현창하기 위하여 30년 동안 해마다 추모행사와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불교학 진흥을 위하여 퇴옹학술상을 제정했으며 법
어집 11권을 출판 보급했습니다. 그리고 <선림고경총서> 37권 편찬과 함
께 전산화된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사부대
중이 전법傳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 이하 성철문도회의 공덕을 높이 찬탄하는 바입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밖으로는 탈종교화 현상에 따른 신도수 감소, 안으로
는 출가자 감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고자 조계종은 전법에 모든 종단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
습니다. 특히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K명상 대중화’를 통해 명상을 통한
전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간화선의 대종장으로서 선문의 정로를 올바로 제시하신 성철대종사의
안목이 다시금 재조명받는 시절입니다. 오늘 발표와 토론을 통하여 큰스
님의 수행과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전법의 원력을 새롭게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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