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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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 열린 <옛 승려와 만나다>의 한 장면. 사진 유튜브 화면.



             살아나 21세기를 살아가는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참으로 신기

             했습니다.
               불교회화실에서 진영으로만 보던 두 분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합장도
             하고 차도 마시고 주장자를 옮겨 짚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마치 화면

             속에 살아 계신 듯했습니다. 그동안 게임 캐릭터나 유통업계의 가상 모델

             이야기는 들어보았는데 역사 속 인물을 실감형으로 재현해 내는 것을 보
             니 차원이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가지고도 저렇게 입체적으로 살려낸다면 성철 종정 예하께서

             설법하시는 모습, 산책하시는 모습, 좌선하시는 모습들을 새롭게 복원하

             여 세상에 알리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종정 예하 스님의 모습을 충분히 복원할 수 있습니다. 그
             런데 기존의 동영상이나 음성 자료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3차원의 입체

             적인 모습으로 재현하려면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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