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P. 66
그리고 티베
트 오페라 ‘아지
라무(Ajilamu:仙
女劇) 6마당’ 을
6)
만들어 직접 유
랑극단을 이끌
고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며
사진 9. 부탄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아지라무> 공연을 펼치는 공연팀들이 쓰
고 있는 가면들은 모두 흰 수염의 탕동겔뽀의 모습이다. 공연을 하였다.
물론 그 이전에
도 단순한 형식
의 연극은 있었
지만 그것을 불
교적으로 각색
하여 더욱 공연
예술로서의 완
성도를 높인 작
업은 바로 탕동
사진 10. 라싸의 <아지라무> 팀의 7선녀들과 필자(KBS 당번고도 촬영시 2006년).
겔뽀에 의해 이
루어졌기에 그는 티베트의 ‘연극의 신’으로 추앙되며 흰 수염이 풍성한 모
습으로 벽화, 소상, 탱화로 그려져 붓다와 나란히 공양을 받을 정도로 민
중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6) 우리에게 알타이설화로 알려져 있는 <나무꾼과 선녀> 등은 실은 티베트의 <아지라모> 가무단의 단골
메뉴이다. 졸저, 『티베트의 문화산책』, 정신세계사, 2004년에 자세하다.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