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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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호 | 목탁소리 |
※ 6월호 목탁소리는 불기 2568년 5
월 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은
사 법왕루에서 열린 제40회 백고좌
대법회에서 하신 법문을 요약해 소개
성철 종정예하의 합니다.
부처님오신날
한글법어 백련암 오르는 돌계단 중간쯤에
비스듬히 서 있는 목련이 다른 곳은
탄생 비화祕話
이미 졌지만 이제야 하얀 꽃봉오리
를 활짝 피웠습니다. ‘나무에 핀 연
원택스님 발행인 꽃’이라는 예명처럼 새하얗고 청초
한 모습으로 백련암까지 걸어 올라
오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며 다리 쉼을 하는 신도님들에
게 “아이쿠, 먼 길 오시느라 애쓰셨
습니다.”라고 대신 인사를 해주는 듯
하여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산 아래 마을이나 도시에서는 다
른 해보다 봄이 온 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며 아쉬워하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운운하지만 나뭇잎
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고 가
야산 솔바람은 여전히 청량함을 내
뿜고 있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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