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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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봉은사 법왕루에서 법문 중인 원택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



               1981년 1월 10일 아침의 일입니다. 아침 8시 30분쯤에 큰스님의 평생지기平

             生知己인 자운慈雲 큰스님께서 전화로 급히 성철 큰스님을 찾으셨습니다.
               소납의 경험으로는 자운 큰스님께서는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직접 백
             련암으로 산길을 걸어오셨지 전화로 이야기를 하신 적은 없었던 기억이

             라 ‘종단에 무슨 급한 일이 있기에 직접 전화를 하셨을까?’ 걱정하며, 큰스

             님께 “자운 큰스님께서 급한 전화라고 하십니다.”라고 알려드렸습니다. 큰
             스님께서도 다소 긴장을 하시며 전화를 받으러 시자실로 나오셨습니다.
               “뭐 가만히만 있으라고? 종단이 어려우니 안 한단 말은 하지 말라고? 그

             런 법이 어디 있노? 한마디 상의도 안 하고…?” 하시며 뒤의 음성은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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