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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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성철 큰스님과 자운 큰스님.       사진 3.  성수스님으로부터 종정의 상징인 불자를 건네받
                                           으신 성철 큰스님.


          들었습니다.
           백련암에서 아침에 전화 통화가 있고 난 후 12시 뉴스에 “성철 대종사께
          서 조계종 6대 종정에 추대되셨다.”라는 뉴스를 듣게 되었습니다. 1월 20

          일, 음력 12월 보름 서울 종정 취임식에는 가지 않으시고 결제 산중 대중

          법문을 마치시고 산중 어른 스님들과 소임자 스님들과의 모임을 가지셨습
          니다. 큰스님께서는 “종정 안 한다는 말만 하지 말라고 해서 종정이 되긴
          했으나 앞으로 산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대중 스님들은 그리 아시고 정

          진에만 열심이기 바란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조계종 종정을 상징하는 주장자와 불자는 1월 21일 총무원장 성수스님
          께서  백련암으로  들고  오셔서  봉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언하신  대로
          1993년 11월 4일 열반에 드실 때까지 끝끝내 산승山僧이기를 고집하시며

          해인사와 백련암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일찍이 그 박학다식하심과 출가 후 16년 동안 벽곡(생식) 생활과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1940년 동안거 즈음에 오도송을 읊으신 후 장좌불와 10년,
          1955년 5월부터 동구불출 성전암 10년 같은 철저한 수행승의 모습으로 세

          상을 놀라게 하셨거니와 그 독보적인 사상과 선풍禪風으로 불교계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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