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P. 9
운 지평을 여신 성철
종정예하는 1967년 7
월에 해인총림 방장
으로 추대되신 후 줄
곧 가야산 해인총림
을 지켜오는 동안 ‘가
야산 호랑이’라는 별
칭을 얻으셨습니다.
공부하는 학인學人
스님들의 방을 수시
로 드나들며 소지품
검사를 하며 학인 대
중 스님들을 잔뜩 긴
장시키던 그 불같고
서릿발 같은 엄격한
가르침 덕분에 얻으
신 별명입니다. 선원 사진 4. 종정 취임 후 불자를 든 성철대종사.
스님들에게도 법랍을
가리지 않고 정진 중에 졸음에 빠질라치면 “밥값 내놔라!!” 하는 쩌렁쩌렁
한 고함소리와 함께 등줄기에 죽비가 날아오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자상하고 유머도 풍부하여 짐짓 장난스런 면모도 드러내시곤 하
셨다 합니다.
조계종 종정이 되신 후 『선문정로』(81년 12월 15일)와 『본지풍광』(82년 12월
17일)을 출판하시고는 “부처님께 밥값 하였다.”라고 흔연해 하셨습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