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69

면서부터였다.
               그 배경은 이러하다. 시킴도 여타 봉건적인 불교왕국처럼 토지의 대부
             분을 사원에서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런 제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었다

             가 반란이 일어났다. 물론 미국인 왕비와의 스캔들도 국민들의 마음을 떠

                                          5)
             나게 만들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이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왕은 중국과 인도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결국
             인도 쪽으로 기울었다. 그리하여 국민투표를 거치는 수순으로 시킴왕국이

             란 나라는 자청해서 인도의 22번째 주가 되고 말았다. 1975년의 일이다.

             그리하여 히말라야의 군소왕국들 중에서 라닥왕국은 인도로, 무스탕왕국
             은 네팔로, 시킴왕국은 인도로 편입되고 말았다. 현재 유일하게 부탄왕국
             만 독립적인 왕국 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6)




             5)  시킴의 마지막 왕인 남걀초걀은 미국 여인 호프쿠크(Hope Cooke)를 만나 1963년 결혼을 하여 한때 국제
               적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남걀 초걀이 통치권을 잃자 호프쿠크는 미국으로 돌아가 버
               렸으며 1980년 이혼했다. 그 후 남걀은 암으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6) 사실은 부탄도 자국의 군대를 갖지 못하고 있는 인도의 보호령 신세이다.







                    다정 김규현 전시회

                  히말라야의 바람

                일시: 2024년 6월 21일〜7월 3일
                장소: 영등포 아트필드 갤러리








                                                                          67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