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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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序文)



                당나라 하동 배휴 는 모으고 아울러 서문을 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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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사가 계셨으니 법휘는 희운이시다.홍주 고안현 황벽산 축
              봉 아래 머무시니,조계 육조의 적손이요 백장의 사법 제자이며
              서당의 법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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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최상승 의 패를 차고 문자의 인장을 여의셨으며 오로지
              한마음만을 전하고 다시 다른 법이 없으셨으니,마음의 바탕이
              또한 비었는지라 만 가지 인연이 함께 고요하여 마치 큰 해바퀴

              가 허공 가운데 떠올라서 광명이 밝게 비추어 깨끗하기가 가느
              다란 먼지 하나도 없는 것과 같으셨다.
                이를 증득한 이는 새롭고 오램이 없고 얕고 깊음이 없으며,이
              를 설하는 이는 뜻으로 앎을 세우지 않고 종주(宗主)를 내세우지
              않으며 문호를 열어젖히지 않은 채,당장에 바로 이것이라 생각
              을 움직이면 곧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다음에라야 본래의 부처가 되는 것이니,그러므로 그
              말씀이 간명하고 그 이치가 곧으시며 그 도는 준엄하고 그 행이
              고고하시어,사방의 학자들이 산을 바라보고 달려와 모이고 그
              모습을 쳐다보고 깨치니,왕래하는 대중의 무리가 항상 일천 명
              이 넘었다.


              *1배휴(裵休 797~870):자(字)는 공미(公美),하동(河東)문희(聞喜)의 사람으로,형제가
              한 사람 있었는데,두 사람이 모두 공부를 많이 하였다.성품이 본시 너그럽고 지혜로웠
              으며,당나라 목종(穆宗)때에 등제하여 선종(宣宗)의 대중(大中)연간에 상공(相公)이 되
              었다.
              *2대부분의 원문들이 “西堂百丈之法姪”이라고 하였으나 전등록   제9권에는 “百丈之
              子西堂之姪”로 되어 있는바,황벽스님은 백장의 법제자임이 분명하므로 앞의 것은 취하
              지 않는다.
              *3최상승이란 삼승 위의 최고승을 말하며, 금강경  제15지경공덕분에 나온 말씀이다.
              달마 선종을 지칭해서 최상승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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