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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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행[孝親之行] 75


                12.염불하여 어머니를 제도하다[念佛度母]

                송[趙宋]대 종색(宗賾)스님은 양양(襄陽)사람으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인 진씨(陳氏)가 외삼촌댁에 데리고 가서
             길렀다.어려서는 유업(儒業)을 익혔고,29세에 장노 수(長蘆秀)

             스님에게 예배하고 출가하였다.
                현묘한 이치를 참구하여 통달하자,어머니를 방장실(方丈室)의
             동쪽 방으로 맞이하여 머리 깎기를 권하고 맛있는 음식 이외에

             는 염불을 힘써 정진하게 하였다.그 뒤 병 없이 임종하였는데,
             효도를 권하는 글을 지어 세상에 유포시켰으며 호를 자각(慈覺)

             선사라 했다.

                찬탄하노라.

                종색스님은 정토(淨土)를 독실히 믿어
                자신의 이익뿐만 아니라
                어머니까지 극락왕생하는 과보를 얻게 하였으니
                어머니를 제도하여 천상에 나게 한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 하겠다.
                사문으로서 어버이께 보답코자 한다면
                이를 몰라서는 안 되리라.



                총 평


                세상 사람들은 ‘불교에서는 부모를 모른다’고 비판하나 불교
             에서의 효행은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지극하니,전기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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