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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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행[孝親之行] 73


             (徑山第二祖)라 불렸다.



                10.왕골로 신을 삼아 어머니를 공양하다[織蒱供母]


                당(唐)대 목주(睦州)진존숙(陳尊宿)의 휘(諱)는 도명(道明)이다.
             처음 사방을 행각하다가 황벽(黃蘗)스님에게서 종지(宗旨)를 깨닫
             고 관음원(觀音院)에 머물렀는데,대중이 항상 100여 명이나 되

             었다.그 후 대중을 버리고 개원사(開元寺)방으로 들어가 왕골
             로 신을 만들어 길가에서 보시하며,신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

             였다.그래서 사람들은 스님을 ‘진포혜(陳蒲鞋)스님(짚신스님)’이
             라고 불렀다.



                11.정성이 아버지의 뼈를 감동시키다[誠感父骨]


                후주(後周)도비(道丕)스님은 장안(長安)귀주리(貴冑里)사람
             이며 당나라의 종실(宗室)이기도 하다.7살에 출가하였으며,19살

             에 장안이 점령당하고 임금이 낙양(洛陽)으로 피신하는 난리를
             만났다.이에 어머니를 업고 화산(華山)으로 들어가 바위굴에 편
             안히 모셨다.그때 곡식값이 폭등하고 귀하게 되어 먹을 것이 없

             게 되자 자신은 음식을 먹지 않고 걸식한 것은 어머니에게만 공
             양하였다.그러면서도 어머니가 밥을 먹었느냐고 물으면 어머니

             마음을 상할까 항상 먹었다고 대답하였다.하루는 어머니가 말하
             기를,
                “너의 아버지는 곽산(藿山)전쟁터에서 죽어 유골이 서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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