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선림고경총서 - 05 - 참선경어
P. 142
142 참선경어
5
참선에는 모름지기 자세히 살피고
과정을 계산하지 말지어다
조목이 있거든 그것을 사용하고
조목이 없거든 관례로 판결하라
부처님과 조사들을 친견하지 않고는
무슨 경문 어떤 게송 알아 쓸 수 있겠는가
모든 것 한 입에 다 삼키고 나면
마음 비어 비로소 급제(及第)하게 되느니라*
22)
參禪須審細 莫把工程計
有條便據條 無條卽據例
不親佛與祖 管甚經和偈
都來一口呑 心空始及第
*방거사(龐居士)가 송(頌)하였다.
시방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각기 무[無爲]를 배운다.
이것이 선불장(選佛場:부처를 뽑는 과거장)이니
마음 비어야 비로소 급제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