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선림고경총서 - 05 - 참선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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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게송 10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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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선 오래 했다고 말하지 말고
               티끌 세상 인연과 짝이 되지 말아라

               두 가닥 눈썹을 깎아내면
               허공이 거꾸로 달려가

               맷돌에 수미산을 가루로 만들고
               당장에 본래면목을 좇아가면
               생철(生銕)에서 황금즙이 흐르고

               비로소 이제껏의 허물을 벗어나리라



               參禪莫論久 不與塵緣偶
               剔起兩莖眉 虛空顚倒走
               須彌碾成末 當下追本有

               生銕金汁流 始免從前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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