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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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159



                                    1.행 록






















               스님의 휘(諱)는 문익(文益)이며,여항 노씨(餘杭魯氏)의 자손

            이다.7세에 신정(新定)지통원(智通院)전위선사(全偉禪師)에게
            머리를 깎았으며,20세에 월주(越州)개원사(開元寺)에서 구족계

            (具足戒)를 받았다.
               마침 훌륭한 율사(律師)희각(希覺)스님이 명주(明州)무산(鄮
            山)육왕사(育王寺)에서 한창 법을 펴고 있었으므로 가서 참례하

            였다.강의를 듣고 익혀 불도의 깊은 이치를 공부하는 한편 틈
            틈이 유가 경전[儒典]도 공부하여 격조 있고 고상한 경계에 유

            유자적하게 노닐었다.그리하여 희각스님은 스님을 우리 문하의
            자하(子夏)와 자유(子游)라*불렀다.
                                     5)
               그러다가 일단 발심이 되자 잡다한 일을 다 제쳐두고 지팡이



            *자하(子夏)와 자유(子游):공자(孔子)문하의 열 제자 중에 문학에 뛰어났던
              두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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