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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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해제(臨濟錄 解題)
임제종(臨濟宗)의 개조(開祖)인 진주(鎭州)임제 의현(臨濟義玄)스님은
조주(曹州,산동성 소재)남화(南華)태생으로 휘는 의현(義玄)이고,속성
은 형(邢)씨이다.
스님의 출생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며,함통(咸通)7년(866,혹은 함통 8
년)에 입적(入寂)하였다.임제(臨濟)라는 스님의 법호는 대중(大中)8년
(854)이후 진주(지금의 河北省 正定)호타하(河)부근의 작은 절 임제원
(臨濟院)에 계신 데에서 유래한다.
임제록이 처음 편집된 것은 스님의 입적 후 그 제자 삼성 혜연(三聖
慧然)에 의해서이다.그러나 이것은 전해지지 않고 그 후 북송(北宋)선
화(宣和)2년(1120)에 운문종(雲門宗)의 원각 종연(圓覺宗演)에 의해 중간
(重刊)된 것이 가장 널리 유통되었으며,이때 마방(馬防)의 서(序)가 첨가
되었다.이것을 선화본(宣和本)혹은 종연본(宗演本)이라 한다.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송(宋)원풍(元豊)8년(1085)에 편집된 4가어록(四家語錄)
속의 임제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그 이후 간행된 선화본에는
약간의 증광이 있고 또 편집순서에서 전기 대신에 상당설법을 앞에 두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임제록[宣和本]은 서문(序文),상당(上堂),시중(示衆),
감변(勘辨),행록(行錄),탑기(塔記)의 6부분으로 되어 있다.
서문(序文)은 운문체로 된 글로서,임제스님의 일대기와 어록 전편의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으며,이 글을 쓴 마방(馬防)은 당시 높은
관직(官職)에 있던 사람이다.
상당(上堂)편은 부주 왕상시(府主 王常侍)의 간청에 의한 개당(開堂)
설법을 포함하여 그 후의 상당(上堂)법문을 모은 것이다.이 편에서는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