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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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 안으로 밝히며,마음을 응집하여 정(定)에 든다고 하면……”이라
            는 구절은 본시 북종(北宗)신수(神秀)계통에서 학인을 가르치는 지침이
            었는데,하택 신회(荷澤神會)스님이 그것으로 다시 북종을 비판하였다.
               감변(勘辨)편은 황벽스님을 비롯한 보화(普化),덕산(德山),조주(趙州)

            스님들과 법담(法談)을 나누며 서로 겨루고 시험하는 내용이다.모두 25
            단락으로 된 감변 중 보화스님에 관한 것이 6여 편이나 된다.
               행록(行錄)과 탑기(塔記)에서는 황벽스님에게서 깨친 기연을 비롯하여
            스님의 행장을 싣고 있다.이 중 탑기는 보수 연소(保壽延沼)가 쓰고 흥
            화 존장(興化存獎)이 교감한 것이다.
               후찬(後讚)은 갑인년(1974)여름에 성철스님께서 임제록에 구결(口訣)
            을 한 후 지으신 것이다.이 글은 4언절구(四言絶句)의 운문체로서 임제
            종의 종지를 찬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 임제종이 처음 전래된 것은 고려말(1348년)태고 보우(太
            古普愚:1301~1381)스님이 원(元)나라 석옥 청공(石屋淸珙:1272~
            1352)스님으로부터 임제의 정맥(正脈)을 이은 데에서 시작된다.그러나

            선종이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 하대(下代)에 도의(道義)스님이 마조(馬祖)
            의 직제자인 서당 지장(西堂智藏)에게서 법을 얻고 귀국한 후(821년)부터
            이다.그 후 9산 선문(九山禪門)이 발달하였지만 고려말에 이르기까지의
            사자상승(師資相承)관계는 확인할 수 없고,태고스님 이후 오늘에 이르
            기까지 선종인 조계종은 한국불교의 정통적인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임제록 단행본으로는 최근년 서옹(西翁)스님의

             임제록연의(臨濟錄演義)가 처음(1974)이다.그러나 고려말 지정(至正)
            17 년(1357)과 홍무(洪武)28년(1395)에 간행된  인천안목(人天眼目) 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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