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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四家語錄 107



                                    1.행 록






















               앙산(仰山:803~887)스님의 휘(諱)는 혜적(慧寂)이며 소주(韶

            州)회화(懷化)땅 섭씨(葉氏)의 아들로,아홉 살에 광주(廣州)화
            안사(和安寺)의 통(通)스님*에게 출가하셨다.열네 살에 부모가
                                     6)
            집으로 데리고 가서 결혼을 시키려 하였으나 따르지 않으셨다.
            이윽고 손가락 두 개를 자르고 부모 앞에 꿇어앉아 정법(正法)
            을 닦아 키워 주신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맹세하니 부모가 허락

            하셨다.
               다시 통(通)스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깎았다.그러

            나 아직 구족계(具足戒)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행각을
            떠나셨다.처음에 탐원(耽源)스님*을 배알하여 오묘한 이치를 알
                                           7)
            *통(通)스님:선가에서는 이 스님을 말수가 적은 분이라 하여 말 안 하는 통
              스님[不語通]이라고 한다.
            *탐원(耽源)스님:생몰년대는 불확실하나 남양 혜충(南陽慧忠:?~775)스님의
              시자(侍者)로서,원상(圓相)에 대해 주로 공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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