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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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四家語錄 111



                                    2.상 당




















               1.
               스님이 마당을 쓰는데 위산스님께서 물으셨다.

               “티끌은 쓸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허공은 스스로 생겨
            나는 것이 아니다.무엇이 티끌을 쓸어버릴 수 없다는 것인가?”

               스님이 땅을 한 번 쓸자 위산스님은 또 말씀하셨다.
               “그러면 무엇이 허공이 스스로 생기지 않는 도리인가?”
               스님이 자신의 몸을 가리키고 다시 위산스님을 가리키자 위

            산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티끌도 쓸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허공도 스스로 생기

            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두 길을 떠나면 또 무엇이겠는
            가?”
               그러자 스님은 또 한 번 땅을 쓸고 다시 자신을 가리키고 위

            산스님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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