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3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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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祖堂集 233



                                    4.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원년(元年)신유(辛酉)여름에 졸연히 한
            마디하셨다.
               “운암 노스님도 62세를 사셨고,동산스님도 62세에 열반에

            드셨다.나 조산도 올해 62세이니,앞사람의 뒤를 따라 하나의
            관례를 이루는 것이 좋겠다.”

               윤(閏)6월 15일,밤이 되자 주사(主事)에게 물었다.
               “오늘이 며칠인가?”
               “ 윤 6월 15일입니다.”

               “ 조산은 한평생 행각을 하는 동안 가는 곳마다 90일로 한 철
            을 삼았다.”

               그리하여 이튿날 진시(辰時)가 되자 열반에 드시니,춘추는
            62세,승랍은 37세이며,시호를 원증(圓證)대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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