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4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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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설봉록


            의 끝부분에 붙인 발문 한 편이 있었으며 다음으로 만력(萬曆)병술
            년(1586)에 정명(定明)스님이 이 어록을 간행하면서 쓴 서문이 있었
            다.
               위의 글들을 추려 모아서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두 권의 어록 뒤

            에 붙였는데,2권으로 된 어록에는 대사의 연보가 있으나 별본에는
            그것이 없다.지금 두 가지 본의 편집차례를 보면 말에 약간의 차이
            가 있고 앞뒤의 위치가 바뀐 데가 있으나 그 뜻에는 더하고 빠진 것
            이 없다.이를 비유하면 논어(論語)에 제(齊)나라 본과 노(魯)나라
            본의 구분이 있었는데,지금은 노나라 본만이 유통되고 있으나 제나
            라 본의 편차도 몰라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이번에 간행된 책은 설

            봉스님의 노나라 논어이고 부록으로 붙인 것은 설봉스님의 제나라
            논어의 편차이다.
               또한 저쪽에만 있고 이쪽에는 없는 것을 여기에 붙였으니 보는
            사람에게는 두 본을 검토 대조하는 수고를 덜어 주고 책 주인에게는

            두 본을 다 간행하는 비용을 덜어 주었다.


               원록(元祿:일본 덕천 강호시대의 연호)15년(1702)임오 봄에
               만산노납(卍山老衲)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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