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2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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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임제(臨濟)의 18대 손인 석옥 청공(石屋淸珙)선사의 법을 이었
으니,스님은 임제의 19대 손이 된다.석옥스님은 법의와 주장자
를 신표로 주었다.동쪽으로 돌아오니 현릉이 왕사의 예로 모시고
국사로 봉했으며,어머니 정씨는 삼한국부인(三韓國夫人)으로 봉했
다.익화현을 양근군으로 승격시키고,이웃들을 조정의 신하로 발
탁했으며 그 고을 사람들을 위무해 주었으니,스님을 중히 여겼기
때문에 그가 태어난 본향까지도 소중히 한 것이다.이희계(李希桂)
와 강만령은 모두 옛날 훌륭한 관리의 풍모를 지닌 이들로서 폐
단을 개혁하고 인민을 새롭게 하여 휴식을 얻게 하였다.이는 모
두 스님의 덕택이다.
스님은 두 차례 이 고을에 오시는 덕을 베풀었으므로 고을 사
람들이 잊지 못했다.그들이 스님을 스승으로 섬기고 사리를 모시
는 까닭은 역시 본심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니,내가
명(銘)을 짓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우뚝 솟은 용문산
유유히 흐르는 한강에
인물 하나 나시니
국왕의 스승이요
임제의 법손이라
격을 맞추느라
현을 군으로 승격하니
백성이 기뻐하네
스님의 덕을
고을 사람들 사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