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1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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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 사나사 원증국사 사리석종비
               ( 楊根舍那寺圓證國師舍利石鍾碑)






                                 소재: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사나사
                                       (京畿道楊平郡龍門面延壽里舍那寺)
                                 연대:고려 우왕(禑王)12년(1386)

                                 중현대부 성균관제주 지제 교정도전찬
                                 (中顯大夫成均館祭酒知製 敎鄭都傳贊)


               고려국사 이웅존자(利雄尊者)가 소설산(小雪山)에서 입적하셨다.

            문도들이 (다비하니)사리가 많이 나오자 양근군(楊根郡)의 어른들
            이 지군사 강만령(姜萬岭)에게 석종을 만들어 달라고 청하여 사리
            10과를 넣어 사나사(舍那寺)에 안치하였다.여기에 쌀 30석과 베 3

            백 필이 들었으며 계해년 9월 무신일에 시작하여 12월 경신일에
            끝났는데,문도 달심(達心)이 사실상 행사를 주관하였다.
               양근군은 본래 익화현(益和縣)으로 스님 어머니의 고향이다.군

            의 서쪽에는 커다란 한강이 태백산에서부터 북쪽으로 6백 리를
            흘러 바다로 들어가며,군의 동쪽에 우뚝 솟은 미지산(彌智山)은

            양주(楊州)와 광주(廣州)가 만나는 경계가 된다.이곳 산수는 빼어
            난 인물을 낼 만한 맑은 영기(靈氣)를 품고 있으니 특별한 인물들
            이 나는 까닭은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스님은 양근군 대원리(大元里)에서 태어나 중국에 가서 공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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