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뜨리랴 나 담연은 가지와 덩굴 위에 억새풀새끼를 더해서 그것으로 향기를 찾아가고 쫓아가는 코를 꿰고 현묘함을 체득하고 행하는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리라 다리는 땅을 딛고 코는 하늘을 뚫으려 하는가 그렇다면 도리어 덩굴더미[葛藤]속에서 꿰어야 옳다 하리라. 갑신년 중원일(中元日)칠수이자초채(漆水移刺楚才)진경(晋卿)이 서역 아리마성(阿里馬城)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