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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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典)이나 선어록(禪語錄)등을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역
            경사 양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라는 것입니다.역경이야말로
            포교의 첨병이며 지름길임을 깊이 자각하여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선림고경총서의 번역에 있어서도 역경사의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쪼록 선림고경총서의 완간이 조계(曹溪)의 개울을 건너는 징검

            다리가 아닌 돌다리[石橋]가 되어서 일체 중생이 견성성불하는 텃밭
            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그렇더라도 큰스님의 완간에 부친 법문의 말씀에 옛 거울[古鏡]

            을 부수어 버려서야만 진정한 자기의 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하
            셨습니다.
               원컨대 선림고경총서를 완간한 공덕으로 불법에 눈 밝은 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쏟아지기를 발원해 봅니다.



                                                       佛紀 2537年 夏至節
                                                           海印寺 白蓮庵
                                                              圓 澤 和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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