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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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퇴옹학보』 제17집
석한다. 그리고 기존의 유식논서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아주 독창적
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특색이 있다. 이런 방식
은 성철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이유로 성철은 감산의 주석을 토대로 자신의 유식사상을 펼쳤
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식학파, 법상종이나 감산, 지욱, 성철은 무엇 때문에 심소
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분석하고 설명했을까? 선한 심소이든 번뇌심
소이든 각각의 심소는 요가수행자 또는 참선 수행자가 수행 중에 알아
차린 것[발견]한 것이다. 그러므로 선심소는 적극적으로 수행을 통해 드
러나도록 해야 하며, 수행에 방해가 되는 번뇌심소는 억제해야 하기 때
문일 것이다. 그래서 유식학파 뿐만 아니라 성철도 ‘수행’을 강조한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