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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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법문』에 나타난 퇴옹 성철의 유식사상 • 157
변별할 수 있다.” 152) 고 한다. 즉 별경심소는 각자 대상을 달리하여 작용
하고, 선악이 드러나며, 수행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주석한다.
끝으로 지면의 제한으로 선심소(11), 번뇌심소(20), 부정심소(4)에 대
해서는 생략했다. 다음 기회로 미루고자 한다.
Ⅳ. 나오는 말
지금까지 『백일법문』에 나타난 성철의 유식사상을 감산의 주석을 토
대로 5변행심소와 5별경심소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Ⅱ)에서는 『백일
법문』의 유식사상에 대해 법문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서술했다.
(Ⅲ)에서는 51심소법 중에서 5변행심소와 5별경심소에 대해 감산의 주
석을 토대로 성철의 법문 내용을 고찰했다. 더불어 여러 유식논서와 비
교하면서 성철의 입장을 드러내고자 했다.
성철이 5변행심소와 5별경심소에 대한 법문내용을 간략하게 기술하
자면, 먼저 작의는 마음을 처음으로 움직여서 대상에 향하도록 하는 마
음작용이며, 촉은 마음을 이끌어 대상에 나아가게 하는 마음작용, 수
는 대상을 품고 받아들이는 마음작용, 상은 스스로 대상을 세워져 언
어를 부여하는 마음작용, 사는 마음을 부려서 선악업을 짓게 하는 마
음작용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욕은 좋아하는 것을 하고자하는 마음
152) 백법논의』(X48, 309c1), “此五別別緣境而生. 若無此五. 縱有善惡之念. 亦不能作成事
『
業. 而此五法. 不唯善惡. 卽出世修行. 亦須此五乃能成辨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