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퇴옹학보 제17집
P. 170
170 • 『퇴옹학보』 제17집
| 한글요약 |
퇴옹성철(1912-1993)은 한국의 유명한 스님으로 해인사에서 출가
했으며, 1967년 해인사 방장에 추대되었고,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을 역임했다.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성철 스님은
1967년 해인사 방장 재임 당시 불교의 핵심인 중도관과 선종이 중시
하는 불성 문제를 체계적으로 강설했다. 이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백
일법문』이다. 이 책의 제5장에 『대반열반경』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
여기서 성철 스님은 『대반열반경』의 4단락을 인용해 『대반열반경』의
중도, 불성, 12연기, 연기의 지혜, 수행차제 등에 대해 해설했다. 스
님은 중도를 핵심으로 여러 개념들을 요약하고, 중도사상을 선양했
다. 특히 공과 유에 대한 여러 분석들에서 벗어나 곧바로 수행에 대
한 가르침으로 나아갔다. 스님은 돈오돈수와 『대반열반경』은 깊은 관
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문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함과 동시
에 『대반열반경』의 불성설(佛性說)을 깨달음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표준으로 삼았다. 이로써 성철 스님이 『대반열반경』을 중시했음과 성
철 사상과 그의 수행실천을 연구할 때 당연히 『대반열반경』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