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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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퇴옹학보』 제1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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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자 가운데 한 명인 퇴옹성철은 깨
              침을 먼저 증득하고 경론(經論)을 점검해 자신의 불학체계를 세운 출

              가자이다. 그래서 퇴옹의 불학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무엇을 깨달

              아야 하나?),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가?, 어떻게 깨달을 것인가?’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있다. 종파나 교파의 종학(宗學)을 수립

              하기 위해 혹은 학문적 관점으로 정립한 체계가 아니고, 수행자의 입
              장에서, 수행과 깨침에 직접 연관되고 도움 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불교관을 확립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체계 속에서 저술된 퇴옹의 저

              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올바른 관점과 깊은 이치를
              결택한 ‘결택심리(抉擇深理)’적인 저서다. 『백일법문』이 대표적이다. 둘

              째는 ‘수행의 원칙과 방법 그리고 과보’[大行]를 분석한 ‘변별대행(辨別

              大行)’적인 저서다. 『선문정로』와 『본지풍광』이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
              는 ‘심리(深理)’와 ‘대행(大行)’을 구체적이고 개별적 일[事]들에 적용한

              ‘적화수적(適化垂跡)’류의 책들이다. 『한국불교의 법맥』, 『자기를 바로

              봅시다』, 『영원한 자유』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백일법문』, 『선문
              정로』, 『본지풍광』 등 삼부작(三部作)이 특히 중요하다. ‘중도사상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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