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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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추모사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나의 스승, 성철’의 인터뷰 기사가 같은 호에 실려 있어서 지
난 1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원택 스님은 그간의 일들을 뒤로하고 다른 ‘시봉’을 준비
하고 있다. 먼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산청군 단성면
에 있는 겁외사에 ‘성철 스님 기념관’을 건립하는 불사를 진
행하고 있다. 기념관에는 불자들이 직접 실참할 수 있는 다
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2014년 상반기 중으
로 『백일법문』 증보판을 발간하고 『선문정로』의 주석서를
출간하는 것도 큰스님께서 내리신 큰 숙제이다.”
약속한 바와 같이 ‘성철 스님 기념관’을 3월 1일 공식 개
원하여 4월 24일에는 원만한 회향을 하도록 열심히 준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개정증보판 『백일법문』
(상・중・하)을 출간하여 불교출판계의 연말 베스트셀러 대열
에 진입하는 결과를 얻어서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
니다. 『선문정로』의 주석서 출간은 올 한해에도 쉽지 않은
일이 될 듯합니다. 또 불자들이 직접 실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구성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어서 다양한 의견
들을 아직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 해가 지나면서 <교수신문>에서 지난해를 총평하여 ‘지
록위마(指鹿爲馬)’의 사자성어로 표현했습니다. 『한한대사전』
을 찾아보니 “진나라 환관 조고(趙高)가 진시황의 뒤를 이은
아들 이세 황제에게 말을 바치고서는 사슴이라고 하였다. 여
러 신하들 중에서 그것은 사슴이 아니고 말이라고 바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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