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5년 2월호 Vol.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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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동안 제가 절을 꾸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절을 같  이 됩니다. 여러 법어집이나 가르침들을 보면 ‘불법 (佛法)으

 이 하면서부터는 힘든 것들을 서로 알아주고 격려해주었습  로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
 니다. 엄마의 기도를 많이 도와 준 아이들이 특히 고맙습니  게 하게 됩니다.”
 다.” (진 보살님)  진 보살님 역시 거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같이 수행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도반이 바로 옆  “산에 계셨지만 수행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적으
 에 있습니다. 서로를 비춰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  로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큰스님은 정말 진정한 수행자

 다. 앞으로도 서로를 탁마하며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  의 롤모델입니다. 생전에 뵙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다.” (이 거사님)  이 거사님은 특히 성철 스님의 ‘실천행’을 눈여겨봐야 한
          다고 강조했다.

 “우리 수행의 근본은 성철 큰스님”  “저는 큰스님의 가르침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보살행 (菩薩
 부부는 앞으로도 정진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  行)이라고 생각해요. 큰스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신 것들을 행
 러면서 “우리 수행의 중심에는 성철 큰스님이 계시다.”고 잘  동으로 보여주셨잖아요. 결국 어떻게든 행동하지 않는 수행
 라 말했다.   은 무의미합니다. 큰스님의 생활 속 가르침 중 ‘남을 위해 기
 앞서 말했듯이 백련암이나 금강굴, 고심정사, 법성사 모두   도합시다’와 ‘남모르게 남을 도웁시다’에 특히 주목해야 합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도량이기 때문이다.   니다. 기도가 나만의 것으로 끝나고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
 “우리 한국 근현대불교사에 있어서 성철 큰스님이 계시지   으로 끝나는 것은 곤란합니다. 자기 수행을 위해서 부단히
 않았다면 오늘날의 한국불교가 제대로 설 수 있었겠느냐는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남을 돕고 남을 위해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봉암사결사부터 성전암에서의 초인  기도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적인 정진, 해인총림 방장으로서 설하셨던 ‘백일법문’ 등은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부부와 이를 따르는
 한국불교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가족(家族)’은 이렇게 부처님 품안에서 함께 발전하
 큰스님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 있었다.
 우리 불교를 굉장히 나쁜 시각으로 바라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수행에 있어서도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은 많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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