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15년 3월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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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주인공의 삶
【「고경」회원 안내 】
「고경」회원은 선림 운영회원·선림 보시회원으로
구성됩니다. 을미년 새해에,
엄마를 보내며
� 선림(禪林) 운영회원
「고경」발간 및 보급의 밑거름이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자격에는 제 _ 이인혜
한이 없으며, 1만원을 기본으로 매달 한 구좌 이상의 일정 보시를 꾸준
히 희사하는 분들입니다. 운영회원께서 지정해 주시거나 위임을 해주
시면 불교관련 단체에「고경」을 보내드립니다.
� 선림(禪林) 보시회원 #장면1
설 며칠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드디어. 마침내. 다행히.
「고경」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분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숨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천천히, 조용히, 재가 사
(1년 보시 : 25,000원)
그라지듯이 가셨다. 도를 닦지 않고도 죽는 순간이 저렇다
면 지금까지 죽음을 괜히 무서워했나 싶다.
�「고경」후원 및 보시 관련 계좌번호
일 당하고 처음 느낀 건 깊은 안도감이다. 아버지 가셨을
국민은행 006001-04-265260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때도 똑같이 한 짐 덜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젠 엄마만 보
농 협 301-0126-9946-11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내면 된다는 불손한 생각을 했었다. 고아가 되기를 바란 지
9년이 지나 정말로 가셨다. 화장을 한 뒤 가루가 된 몸을 품
※후원 및 보시를 보내신 후에는 아래 연락처로 전화를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에 받고 보니, 이렇게 사대로 흩어질 사람에게 생전에 무슨
미움을 그리 쏟아 부었나 싶다. 엄마 미워하는 데다 청춘을
문의 : 「고경」독자관리부│(02)2198-5375 불살랐으니 말이다.
편집실│(02)2198-5101
52 고경 2015.03.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