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15년 5월호 Vol.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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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 성철
            경제위기가 몰려왔던 1990년대 말, 국민들의 가슴에 그
 정진과 연구로 만들어가는   나마 위안을 주었던 스포츠 선수들이 있었다. 미국 프로야

 ‘성철 키드’의 꿈   구 메이저리그와 프로골프투어 LPGA에서 활약했던 박찬

          호 선수와 박세리 선수가 그들이다. 우연인지 두 선수는 모
 _  금강대 불교학과  권탄준 (동약・東   )  교수  두 신심 있는 불자(佛子)이기도 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又
 又又
          두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워 온 ‘꼬마’들이 이제는 제2의 박찬
          호, 제2의 박세리가 되어 미국과 세계무대를 종횡무진 누비
          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박찬호 키즈(Kids)’, ‘박세리 키즈
          (Kids)’라고 부르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온 세상이 꽃 천지인 4월, 차를 남쪽으로 달렸다. 또 다른
          ‘키드(Kid)’를 만나기 위해서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금강
          대학교는 산과 나무와 꽃과 사람이 어우러져 하나의 화엄세
          계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나 캠퍼스를 누비고 있는 꽃다운
          청춘들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 모를 생동감이 느껴진다.

            학교에 도착하니 머리가 하얀 노(老) 교수님이 마중을 나
          왔다. 바로 금강대에서 불교학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권
          탄준 교수님이다. 교수님이 앞서 말한 그 키드다. 누구의 키

          드일까? 당연히 ‘성철 키드’다.
            소문만으로도 성철 키드일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몇
          시간 동안 직접 말씀을 들어보니 교수님은 정말 성철 스님
          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서만 살아온 ‘키드 중의 키드’였다.



            불교학의 사회적 회향
            교수님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인터뷰 시간도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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