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고경 - 2015년 5월호 Vol. 25
P. 51
그래서 성철 스님은 “도를 닦으려면 날마다 덜고, 학문을
하려면 날마다 쌓아야 한다[爲道日損 爲學日益].”는 노자의 말 퇴옹 성철의 불교전통 계승과 현대 한국사회
씀을 인용한다. 도를 닦으려면 자성을 가리고 있는 온갖 오염 (사)한국불교학회 2015년 춘계학술대회
된 인식을 덜고 또 덜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자를 익히고 논
리에 매달려 요모조모 이해를 따지고, 이것저것 구별하는 분
별만 익히면 번뇌는 깊어지고 오염은 심화된다. 따라서 바른
깨달음을 얻고 성불하고자 한다면 객진번뇌를 덜어내는 수행 ○ 주최 및 주관 : (사)한국불교학회
○ 후 원 : (재)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동국대학교
을 해야 한다. “덜고 또 덜어서 아무 것도 덜 것이 없는 그것
○ 장 소 :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까지 완전히 덜어버리면 자성청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일 시 : 2015년 6월 5일(금) 09시 30분~18시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심의식의 오염을 씻어내는 가
장 좋은 수행일까? 경전을 열심히 읽고 부처님의 말씀을 가 ○ 세부주제 및 일정
슴에 새기는 것일까? 아니면 다라니를 외우고 염불을 열심 개회식(09시 30분~09시 50분)
히 하는 것일까? 성철 스님은 이 대목에서 수행에 비록 여러 개회사 : 권탄준 / (사)한국불교학회장
가지 방법이 있지만 “참선하는 것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축 사 : 원택 스님 /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성불을 추구하고, 생사해탈을 추구한다면 참선하는 길
1부. 한국불교전통의 계승과 근대불교학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의 근본은 깨
1. 황순일 (동국대) : 중도와 한국불교의 근대성
침을 얻는 데 있고, 깨치려면 참선이 근본이라는 것이다. 결
2. 최원섭(금강대) : 전통 계승과 근대불교학의 수용
국 불자의 공부는 배우고 익히며 마음에 정보를 쌓아가는 -『백일법문』을 중심으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가로막고 있는 온갖 오염된
언어와 왜곡된 인식의 먹구름을 씻어내는 것이다. 2부. 현대 한국사회와 선불교
1. 성본 스님(동국대) : 방과 할, 본분종사와 세속사회
2. 박태원(울산대) : 진리담론으로서 퇴옹의 돈오돈수론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원 등을 거쳐 현재 3. 석길암(금강대) : 현대사회에서 선사의 산중담론 혹은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 법어가 가지는 의미
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깨달음의 사회화 방편으로서
48 고경 20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