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5년 6월호 Vol.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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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명추회요(冥樞會要)』를
출간하면서
_ 원택 스님
5월 초에 『명추회요(冥樞會要)』의 번역이 완성되었다는 소
식을 듣고서는 감개무량함 속에서 한참 멍한 기분이었습니
다. 자그마치 23년의 세월이 걸린 일이기에 무겁게 짊어진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그 홀가분함에 안도의 한숨이 절
로 나왔습니다.
23년 전 1993년 7월초 즈음에 <선림고경총서> 완간을 앞
두고 큰스님께 말씀 올렸습니다.
“<선림고경총서> 37권과 큰스님 법어집 11권 출간을 이달
이면 다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판을 1집이라 하면 2집
으로 어떤 어록들을 준비해야겠습니까?”
제 나름으로는 이번 출판으로 선어록 발간사업이 끝난 것
이 아니라 아직도 마음속으로는 큰스님께서 미진한 마음이
2 고경 20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