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15년 6월호 Vol.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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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법어집과 <선림고경총서> 중 일부





                   었다. 그 문장은 영롱하게 빛나고 종횡무진하였으니, 중
                   생들에게 자기 마음으로 성불하는 종취 (宗趣)를 일깨워주
                   고, 달마가 서쪽에서 온 전할 수 없는 적적대의를 분명히
                   일러주려는 것이었다.
                     전씨 (錢氏, 전류(錢鏐))가 오월국을 지배할 때, 선사는 항

                   주(杭州)의 영명사(永明寺)에 머물면서 그 도를 오월(吳越)
                   지역에까지 크게 떨쳤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멀리까
                   지 전해져서 다른 나라의 군주들이 보고서는 모두 스님

                   의 가풍을 우러르며 문하의 제자로 일컬었다. 학자들 중
                   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서 법을 받아 간 자가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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