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5년 7월호 Vol.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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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종경록』의 연구는 성철 스님 사상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고희를 맞은 제자가 스승을 위해 헌정한 스승의 사상논집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명추회
요(冥樞會要)』 의 번역으로 서명원 박사의 ‘『선문정로』에 나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
타난 선종의 전통에 대한 인식’이라는 논문을 다시 펼쳐보
게 되었습니다.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는 서명원 박사의 저서
p.44 ‘그림 4’의 ‘『선문정로』의 인용문 중 선종이 차지하는
비중’의 도표에서 오가칠종(五家七宗) 중 법안종이 17.5%로
가장 많이 인용된 것으로 표시됩니다. 이것은 성철 스님이
법안종의 제3조이자 마지막 조사인 영명연수 선사의 『종경
록』을 매우 아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같은 책 p.46 ‘그림 5’의 ‘『선문정로』에 가장 많이 인용된
저자 6명’ 가운데서도 영명연수 선사가 23.5%로 1위를 차지 책임편집 원택
-
신국판 328쪽
하고 있습니다. -
값 13,000원
박 교수는 영명 선사의 『종경록』이 고려 광종(光宗, 925~
975)대에까지 전해져 법안종의 선풍은 중국보다 고려에서
성철 스님의 핵심저작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등
더 성행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하였습니다. 고려 이후
세 권과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정리된 또 한 권의 명저!
로는 영명연수나 『종경록』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크게 보이
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불교계에서 『종경
록』과 그것의 촬요본인 『명추회요(冥樞會要)』에 대한 구체적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의 위의를 잃지 않고 평생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았
인 언급은 성철 스님의 『선문정로』에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기 때문에 스님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이었다.
- 원소 스님
『명추회요(冥樞會要)』의 출간으로 『종경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선종사에서 성철 큰스님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어놓았으니, 진리를 깨쳐 성불하고자
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부처님 제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훌륭한 횃불이 되기를…
- 원택 스님
8 고경 2015.0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