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15년 7월호 Vol.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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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주인공의 삶
 적 의 최  최 고 의
 누구나 달마를 알지만 아무도 달마를 모른다.
 환영과 풍문으로만 떠돌던 전설 속의 달마는 잊어라!
 지금 여기, 달마의 독한 위로가 시작된다!    삶 은    삶 은
            책 정리를 하다가
 살아도 살아도 허기진 삶,    자 기 가    남 이 들
 누구보다 고독하고 불행했던 달마도 무심 無心으로
 삶을 관통했기에 묵묵히 살아낼 수 있었다.
 우리 이대로 쓸쓸해도 괜찮다, 어쩌면 달마처럼.     좋 는 아 하    좋 아 하 는
            _  이인혜
 웅연 지음
 216쪽    삶 다 이    삶 이 고
 15,000원
 불
 행
 라 하
            이른 더위에 습격을 당했는지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누

 지 로
   오      워있자니 시선이 닿는 곳에 답답한 책꽂이가 눈에 들어온
          다. 제발 숨 좀 쉬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마 달  본 가  끝 까 지  같다. 이젠 필요 없어진, 앞으로도 백 년 동안 볼일 없는 책
 처 럼 마  의    사 람
   달      들이 대부분이다. 책들만이 아니다. 몸을 돌려 눕자 이번에
   인 생    는 방바닥을 점령한 물건들, 물건들, 물건들이 눈을 습격한

          다. 끊을 것을 끊지 못해 재앙을 초래한다는 옛 선사들의
   공 략
 ,
          말씀이 이런 경우인가 보다. 오늘은 기필코 치우리라, 구국
 집
          의 결단을 하고 일어났다.

            늘어놓다가, 늘어놓은 물건들 위로 탑을 쌓아올리는 신
          공을 발휘하다가, 발 디딜 틈이 없어지면 몸을 ‘ㄹ’자로 구겨
 웅연熊硯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연세문화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2002년부터 불교계에서 일
 하고 있다. ‘장영섭’이란 본명으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길 위의 절』을 비롯해   눕는 필살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놀라운 적응력이다. 때때로
 5권의 책을 냈다.
          치우면 될 것을, 몇 년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하다 보니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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