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5년 8월호 Vo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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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얼마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경황이 없었지만 문중 어른스님들의 도움으로 스승의 영
 결식과 다비식을 치렀다. 짧았지만 너무나 강렬했던 인연이
 었다.
 원명 스님은 상좌들에게 항상 화합할 것과 하심 (下心)을
 당부했다. “국적도 다르고 살아온 문화도 달랐기 때문에 더

 화합을 강조한 것 같다.”고 혜달 스님은 말했다. 스님은 또
 “은사스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자비롭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
 다.”고 밝혔다.

 원명 스님은 생전에 상좌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항상 근검
 절약할 것을 주문했다.
 “저의 은사이신 성철 큰스님은 흐르는 시냇물도 아껴 쓰
 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둬도 흘러가버리는 시냇물이지만 그
 런 물도 아껴 쓰라는 것이지요. 또 저의 행자시절, 해인사에

 서 누비옷 한 벌로 평생을 사신 지월 노스님은 쌀을 씻다가
 겨가 나오면 그 껍질을 까서 밥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우
 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40%가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는 요즘

 새삼 큰스님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고급 사치품을 사는 즐거움보다 조그만 것이라도 절약하
 고 아껴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는 불자가 됩
 시다.”



 잊을 수 없는 『백일법문』의 감동
 이야기를 들으면서 궁금해졌다. 원명 스님은 제자들에게   스님은 틈틈이 성철 스님의 법어집들을 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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