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고경 - 2015년 9월호 Vol.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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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종이 법안종을 얼마나 존숭하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희를 맞은 제자가 스승을 위해 헌정한 스승의 사상논집

 그러나 광종 이후에는 고려 불교계의 종파적 주도권이 바뀌
 어 태조에서 광종 시대(918-975)에 이르는 시기에는 선종 승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
 려가 주로 국사(國師)가 되었으나 그 이후는 교종계의 화엄
 종과 유가종들이 국사 또는 왕사로 책봉 받게 됩니다.
 선종 5가의 한 종파를 이룬 법안종은 송 초의 불교를 열어

 주었습니다. 천태덕소는 법안의 선을 이어받은 후 천태산을
 중심으로 교화를 펼쳤으며, 당말, 5대10국의 전란에서 잃어
 버린 천태종의 책들을 고려와 일본에서 구하여 천태교학의

 재흥에 노력한 스님으로서 천태의 대가이며 세상에서 천태
 지자 대사의 후신이라고까지 전해 내려오는 인물입니다.
 또 영명연수의 『종경록』 100권은 종밀의 뒤를 이어 돈오
 돈수의 일심 (一心)으로 교선일치(敎禪一致)의 체계를 완성한               책임편집 원택
                                                       -
                                                 신국판 328쪽
 것으로 확실히 당대 불교와 선의 종합적인 발전이었습니다.                     -
                                                 값 13,000원
 한편, 연수 선사의 동문인 승천도원 (承天道原)의 『경덕전
 등록』 30권은 당 중기 『보림전』의 뒤를 계승하여 중국 선
             성철 스님의 핵심저작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등
 종의 역사와 교의를 통합한 것으로 이 책의 출현은 송 이후
          세 권과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정리된 또 한 권의 명저!
 에 있어서 공안선 (公案禪)의 발전을 결정한 것이라고 하겠습
 니다. 이렇게 사상과 저술로 끼친 공적은 막대하지만 법안종
 은 송 초기에는 매우 성하였으나 이후 차츰 쇠퇴해서 중송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의 위의를 잃지 않고 평생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았
 이후에는 법맥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기 때문에 스님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이었다.
                                                     - 원소 스님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어놓았으니, 진리를 깨쳐 성불하고자
           하는 부처님 제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훌륭한 횃불이 되기를…
                                                     - 원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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