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5년 10월호 Vo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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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대로 펼치는 것은 그 행위도 스스로 부처님의 행위 고희를 맞은 제자가 스승을 위해 헌정한 스승의 사상논집
가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임운(任運)하
여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는 임운(任運)관은 연수 선사의 창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
안이 아니라 당시 경전에도 잘 알려진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佛)에 의한 중생제도가 임운(任運)의 활동을 한다
는 것은 인도에서 유래하여 중국에 널리 수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수의 해석에 의하면 인도 유래의 전통적인 부처님 (佛)
의 임운(任運=중생구제=頓修)과 중국에서 일어난 마조선의 임
운(任運=옷입고 밥먹는 일=無事)을 동일한 것으로 봄으로써 종
밀의 이론을 환골탈태하여 마조선을 최고의 경계에 이르게
한 독자의 수증론을 구축하였습니다.
책임편집 원택
또 제불(諸佛)이 깨친 일심(一心)이란 자리(自利)와 이타(利 -
신국판 328쪽
他)의 행을 함께 성취하는 불심(佛心)이며 ‘걸림 없는 있는 대 -
값 13,000원
로의 심 (心)이란 자비심이며, 스스로 계율을 따라 지키며 모
든 선행을 실천하는 행위의 주체로서의 마음입니다. 불심 (佛
성철 스님의 핵심저작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등
心)대로 불(佛)로써 활발히 활동하는 이것이 연수 선사가 말
세 권과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정리된 또 한 권의 명저!
하는 돈오돈수입니다
『명추회요』를 발간하고서 야나기 미키야스 박사의 저서
인 『영명연수 종경록의 연구』의 일부를 참고해 정리해 보았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의 위의를 잃지 않고 평생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았
으니 많은 이해 바랍니다. 기 때문에 스님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이었다.
- 원소 스님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어놓았으니, 진리를 깨쳐 성불하고자
하는 부처님 제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훌륭한 횃불이 되기를…
- 원택 스님
8 고경 2015.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