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15년 11월호 Vol.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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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子夏)에 비길 만하고 두 스님의 송고(頌古)는 시단 고희를 맞은 제자가 스승을 위해 헌정한 스승의 사상논집
의 이백과 두보에 비길 만하다. …… 나 만송이 지난날
천동송고를 평창해 놓은 적이 있는데 병란이 일어난 후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
조사의 초고를 보는 일들을 폐하고 있었다. 근래에 연경
보은사로 물러나 달팽이 같은 작은 집을 하나 지어놓고
‘종용암’이라고 명패를 붙였다. 옛일을 다시 해보려고 도
모하던 차에 마침 담연 거사가 완성을 해달라고 간청해
왔다. …… 임오년 말 담연 거사가 굳이 염송해내라는
편지를 보내왔으므로 부득이 집안 허물을 들춰내 나에
게도 그대에게도 누를 끼치게 되었다.”
『종용록』의 탄생에 대한 스승과 제자 간의 깊은 신뢰가 느
껴지는 대목입니다. 만송 스님이 『종용록』을 편찬했을 때는 책임편집 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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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 328쪽
『벽암록』을 지은 원오 스님의 100년 뒤 사람으로 이때는 삼 -
값 13,000원
교일치의 사상이 무르익어 갈 즈음으로 용어 사용에 있어서
현저히 중국화 되어 사자성어와 속담이 풍미하고 있음을 보
성철 스님의 핵심저작 『백일법문』 『선문정로』 『본지풍광』 등
게 됩니다. 민족사의 『벽암록』과 『종용록』 완역의 풍부한 해
세 권과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정리된 또 한 권의 명저!
설과 자료를 출판함에 한 번 더 감사를 드리고 이러한 자료
들을 가지고 선 수행자들의 더 깊은 정진을 기대해 봅니다.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의 위의를 잃지 않고 평생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았
기 때문에 스님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로 살아 있는 법문이었다.
- 원소 스님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어놓았으니, 진리를 깨쳐 성불하고자
하는 부처님 제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훌륭한 횃불이 되기를…
- 원택 스님
10 고경 2015.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