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고경 - 2015년 11월호 Vol.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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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원에서 진행 중인 아비라기도 모습 기도 중 공양을 위해 공양게를 하고 있는 거사님들
은 바로 윤우석(영암, 靈巖) 백련거사림회 회장이었다. 거사님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은 2009년부터 회장으로서 백련거사림회를 이끌고 있다. “불교에서의 모든 의식은 항상 합장반배로 시작해서 합장
지난 8월 하안거 해제에 즈음한 아비라기도 촬영을 위해 반배로 끝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합장한 두 손을 가슴
다시 백련암에 갔다. 400여 대중은 어김없이 기도에 열심이 에 바짝 붙이도록 하고 허리와 가슴은 90도로 꺾어 주세요.
었다. 고심원에서 영암 거사님을 다시 만났다. 거사님의 얼 이때 등이 굽으면 안 되니 일직선으로 하는 습관을 가지
굴은 갈수록 ‘백련암 스타일’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오래 도록 하시고요. 가끔 보살님들 중에 어떤 분들은 합장한 두
전부터 백련암 얼굴이었다. 깨끗하고 맑은 모습이 영락없는 손을 경망스럽게 아래위로 흔들면서 절을 하는데 주의하셔
백련암 식구다. 야 합니다. 두 손을 가슴에 바짝 붙이고 절을 해야만 합니
사람 좋던 거사님의 모습도 기도가 시작되자 ‘돌변’했다. 다. 가끔 한쪽 손을 바닥에 먼저 대고 그 다음에 나머지 한
격려도 곁들였지만 쓴소리가 더 많았다. 쪽 손을 바닥에 대면서 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양하도
거사님은 본격적으로 기도가 시작되기 전 초심자들에게 록 하세요. 스님들은 가사 장삼을 입고 절을 하기에 옷이 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절과 장궤합장 하는 법부터 꾸 흘러내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지 그걸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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