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15년 12월호 Vol.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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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자애경』을 남방언어로 독송해주셔서 신도님들이 정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말 기뻐하시는 좋은 기억을 담고 왔습니다.
 마지막 날 양군에서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 아니라 팔을   성철스님기념관
 머리에 괴고 휴식하시는 부처님 상의 80종호 32상의 두 발
 바닥에 새겨진 문양들을 경배하면서 마지막 조상천도와 가
 족생축과 수능 및 시험합격기원 기도를 회향하였을 때 모두
          성철 큰스님께서는 “21세기 세계 인류에게 감화를 줄 수 있는 불교는 선불교”라
 들 감격해 하시는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 강조하셨고, 최남선 선생은 『조선불교』에서 “회통불교를 내세운 원효 대사의
 몇 분의 보살님들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와 다른 조상의   사상이 통불교이며, 통불교야말로 한국불교의 특색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석굴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성철 스님 기념관은 화엄신앙, 법화신앙, 미륵신
 영가를 모시고 미얀마의 좋은 성지에서 천도재를 올리니 너  앙, 정토신앙, 약사신앙, 관음신앙 등을 아우르면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무너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하며 눈물을 펑펑 쏟기도   선불교와 선적 종교체험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했습니다. 우리가 랑군에 머물렀던 11월 8일 일요일은 미얀
 마 총선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무슨 불상사는 없을
 까 내심 초조하였는데 오히려 거리는 한산하고 성지순례 하
 느라 여기저기 다녀도 아무런 소란도 없고 오히려 음식점

 도 시장도 문을 닫게 하여 편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월요일은 길이 복잡하여 다니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
 니다. “어제 총선거 덕을 우리는 톡톡히 본 것”이라며 현지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크게 다행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날씨
 가 흐리기는 했지만 쉐다곤 황금대탑의 순례는 모든 신도
 님들의 환호와 탄성과 신심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2000년의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오늘도 고스란히 지켜가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한없는 존경심을 갖게 한 여행이었

 습니다. 앞으로 미얀마 성지순례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불보살님의 지혜와 자비가 항상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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