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16년 3월호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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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해제 특별 인터뷰            ●   글, 사진 _ 유철주





         깨달음에 너무 매달려 문제?


         너무 매달리지 못해 문제!




          조계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 봉암사를 참배했

         었다.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실감하고 산을 내려왔던 기억
         이다. 한 달여 만에 다시 길을 나서는데 이번에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라디오 음악도 비와 관련된 노래뿐이다. 심

         지어 ‘봄비’라는 노래까지 들리니, 분별심인지 괜히 봄을 기대
         하는 마음까지 생긴다.
           희양산의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를 통해 봉암사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곤 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짙은 안개
         때문에 희양산은커녕 몇 미터 앞도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봉

         암사에 왔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를 세웠다. “수좌(首座)
         스님 친견하러 왔습니다.” 문을 지키는 거사님에게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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