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16년 5월호 Vol.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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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에서는 더러 스님의 소식

 을 들었습니다만, 오늘 아침 한겨레 신문을 받아보고 스님 사
 진도 크게 나오고 기사도 엄청 크게 실려서 우리스님도 이제
 한겨레신문에서도 모시는 큰스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
 님 축하드립니다. 하하.”

 그리고 지난 4월 16일 토요일자 불교신문에 ‘우리스님’ (8면)
 이라는 난의 전면에 ‘성철 스님 선양은 한국불교 전체를 위한
 일’이라는 제목으로 제 얘기가 보도되었습니다. 종단에 큰 어
 른스님들도 많으신데 외람된 일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

 면서 기사를 읽어 나갔습니다.
 “출가 이후의 삶은 온전히 성철 스님에게 바친 삶이다. 매    성철 스님과 원택 스님. 해인사 인근 남산 매화봉에서 찍은 모습
 우 예민하고 강퍅했던 스승에게서 주야장천 ‘곰 새끼’라 욕
 을 먹으면서도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았다. ‘말씀을 기록할
 뿐 해석하진 않는다’는 게 원택 스님의 철칙이다. 모든 내용이   문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석사도 하

 성철 스님의 육성이자 친필이며 한 글자도 더하거나 덜지 않  고 박사학위도 받았더라면 제 지식이 큰스님 말씀에 많이 첨
 았다. 행여 흠을 낼까 그 흔한 석·박사 학위도 따지 않았다.   가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이 다른 사람들의 예에서 많이 드러
 제 잘난 맛에 사는 세태에서, 진정 주목할 만한 인욕이다.”라  남을 보았습니다. 저는 큰스님의 말씀을 녹취하면서 제 마음

 는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글이 혹시나 세속에 의혹을   대로 글자 한 자라도 더 보태거나 빼지 않고 큰스님 말씀을
 일으키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 마디 적  그대로 정리하였습니다. 큰스님을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이라
 을까 합니다.   생각합니다. 큰스님 말씀의 원 뜻을 가지고 비판하고 옳음을
 예전에 이 인터뷰 기사를 쓴 불교신문 장영섭 기자와 이런   주장하는 것은 다음 학자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위의 장 기자님의 글에서 “행여 흠을 낼까 그 흔한 석·박

 “녹음된 큰스님의 말씀들을 녹취해서 어록들을 여러 권   사 학위도 따지 않았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세태에서, 진정 주
 출간하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학사 자격에 머  목할 만한 인욕이다.”는 말은 과찬의 말이고 저는 석·박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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