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6년 12월호 Vo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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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11일 저녁에 올라와서 12일 오후 5시 20분 서울 출발
                KTX 표를 구매해 놓았기에 망정이지 당일에 오가려고 표 예
                매를 미루었다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날 시상식을 잘 마

                치고 종각역에 도착하니 평소와 달리 사람들로 길이 막혀 지
                하철 타기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비집고
                올라타서 서울역에 내리니 여기도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
                이 많았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지?” 하는 마음으로 TV 화면

                을 보니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개최되
                고 주최 측에서는 10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
                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백련암 아비라기도 때문에 광화문에는 가보지 못하

                고 아쉬운 마음으로 “빨리 내려서 TV로라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서울역을 출발했습니다. 평소에도 광화문에서 큰
                집회가 열리면 경찰 추산과 주최 측 추산 인원이 서너 배씩
                차이가 나는 발표가 늘 있어 왔다는 기억입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걱정으로 자정뉴스를 보니 참석 인원이 경찰 추산 25
                만 명,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라고 발표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느 종편 토론자가 “일본에서는 경찰 추산으로
                광화문에서 25만 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의 100만

                운집 발표는 추산이니까 보도하지 않고 공적인 경찰 발표를
                믿어 발표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
                도를 보면 경찰 발표는 요식행위로 주최 측 발표를 더욱 대서
                특필 하는 듯합니다.

                  저는 대구 출신이라 상대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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