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16년 12월호 Vo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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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박근혜 대통령은 보수세력의 대표는 아니다.”는 생각을 확
                고히 갖고 솟아나는 울분을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와서 완전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믿

                음을 거두고 마음 편히 살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총
                선 후 그렇게 마음을 바꾼 분들이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의외로 많았습니다. 또 저를 더 낙담시킨 것은 “요즘 TV 여론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정희 대통령의 지지율

                을 앞선다는 것이 오래된 일인데 스님은 아직 그것도 모르십
                니까?”라는 신도의 핀잔이었습니다.
                  “딸이 얼마나 정치를 못했으면 아버지가 쌓아 놓은 공덕까
                지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마는가?” 하는 공허감이 엄습해 왔

                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짐으로써, 올해 ‘병
                신년 박근혜’라고 미워했던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래
                도 잘해 주기를 숨죽여 기다리던 많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배
                신감을 안겨주고서도 그 자리에 연연해 하는지 정말 이해되

                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운운하지만 대통령은 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나라가 계란을 높이 쌓아놓은 듯한 위기에서 벗어나 국
                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방안을 빨리 선택하는 것이 그

                래도 국가에 기여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야 모
                든 정치인들은 사욕을 내려놓고 융성한 대한민국 발전을 위
                해서, 국민의 행복과 평안을 제일로 삼아 힘을 합쳐 주셔야
                할 것입니다.

                  11월 20일에는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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