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7년 1월호 Vol.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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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스님께서 출가하신 그해 성철 큰스님의 ‘백일법문’이
있었습니다. 당시 ‘백일법문’에 동참하셨다고 하던데요.
● 제가 출가해 하안거를 끝내고 자운 큰스님께 사미계
(沙彌戒)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난 뒤 동안거를 앞두고 비구계
(比丘戒)까지 받았어요. 3개월 만에 일사천리였습니다. 당시
비구계를 받아야 하는 스님들이 많아서 율장에 따라 20세가
넘으면 비구계를 받아도 된다고 어른스님들이 결정을 하셔서
저도 비구계를 받았습니다. 수계 도반 중에는 백련암 원조 스
님 (박성배 교수)도 있었습니다. 원조 스님과 중봉암에서 같이
원당암 달마선원 전경 『천수경』도 읽으며 가깝게 지냈던 기억도 나네요.
그때 저는 선열당에서 지내면서 ‘백일법문’을 들었습니다.
가자들이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1996년에 성철 큰스님께서 불교가 무엇인지, 불교와 과학은 어떤 관계
‘달마선원 (達磨禪院)’을 세우셨습니다. 과거에도 계시는 곳마다 가 있는지 등을 설명하셨고 특히 불교의 핵심을 중도(中道)로
큰스님께서는 혼자 지내지 않으시고 항상 대중과 같이 공부 회통해 법문하셨습니다. 가야산의 선원, 강원, 율원 대중은
를 하셨습니다. 물론 인근 지역 사찰 대중들까지 와 법문을 들었던 기억이 납
달마선원은 108평 규모의 선방인데, 전국 재가선방의 효시 니다. 정말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초심자였던 저 역시 공부
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도 많은 대중들이 방부를 들이고 를 많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진하고 있습니다. 큰절 용맹정진 때 달마선원 대중들도 같
이 용맹정진 합니다. 매월 첫째, 셋째 주말에 철야정진을 합니 당시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다. 또 산철에도 정진을 합니다. 모두가 혜암 큰스님의 원력으 ● 백일법문은 현당(지금의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진행됐습
로 진행되고 있는 수행입니다. 달마선원 대중들의 자부심이 니다. 방에 스님들이 꽉 들어찼고 밖에는 신도들이 있었습니
대단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선방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 다. 원공 스님이 성철 큰스님 시자를 하셨고 원조 스님과 원기
한다고 합니다. 대중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 스님이 같이 도왔습니다.
각입니다. 성철 큰스님께서는 법문 하실 내용을 태정 스님 등을 시켜
● 고경 2017. 0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