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17년 1월호 Vol.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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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큰스님께서도 율원에 계셨지만 차담 시간에 대중들에                                      저는 『돈오입도요문론』, 『신심명』, 『증도가』, 『임제록』, 『백일법

         게 소참법문도 많이 하셨습니다. 또 습의의 중요성에 대해서                                      문』 등을 추천합니다.
         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책이든지, 읽다보면 어떤 대목에서 계합이 되는 때가
           다른 어른들도 정말 후학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후학들                                      있습니다. 그물을 쳐 놓으면 물고기가 한 그물코에 끼어 잡히듯
         은 어른들 따라 열심히 정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즈음은                                      이 말입니다. 그러니 좋은 경전이나 어록 읽는 일도 게을리 하
         옛날처럼 어른들이 많지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면 안 됩니다.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불자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꼽아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하는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공부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                                   ●      먼저 승가에 당부하고 싶습니다. 승가는 화합이 최우
         각자 자신의 수행과 맞는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이고 원융살림을 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량을 우리 모두
                                                                               가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불자와 국민들께는 중도(中道)의 정신에서 생활하고 소통하

                                                                               기를 바랍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마음의 본바탕에서 일이
                                                                               잘되도록 하면 풀리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동체대비 (同體大悲)라는 것이 있습니

                                                                               다. 불보살님들은 중생들을 당신과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시
                                                                               고 항상 큰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보듬어 주십니다. 지금 우리
                                                                               에게 필요한 것이 이런 마음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본래의 마음에서 서로를 위하고 나라와 국가를 생각한다
                                                                               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부처

                                                                               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낙성을 앞두고 있는 해인사 조사전에서 원각 스님과 원택 스님이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 고경                                           2017. 01.                                                                2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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