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고경 - 2017년 5월호 Vol.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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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난다 스님이 주지로 계시는 곳으로 이곳에서 가사불

                                                                               사와 만발공양을 올렸다.
                                                                                 알루비하라 지역의 어른스님들께서 다 오셨고, 지역 국회
                                                                               의원, 유지까지 다 모인 큰 행사가 되었다. 어른스님의 말씀이
                                                                               이어지는 동안 “사두!”를 되뇌며 삼십분 넘게 가사를 모시고
                                                                               서 있었다. 이마 위로 모시고 있던 가사의 높이가 점점 낮아

                                                                               진다.
                                                                                 출발 전 여행사 관계자에게 난다 스님이 한국에 들어와 일
                                                                               을 보시고 스리랑카로 들어가신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기 때

                                                                               문에 나름 큰스님께 누가 되지 않게 대중들의 관심을 잘 살펴
                                                                               야 했다. 알루비하라의 대광명사는 붓다고사 스님이 『청정도
                                      알루비하라 대광명사에 모셔진
                                      붓다고사 스님 상                                론』을 쓰신 유서 깊은 절로서 상좌부의 중심 사찰이다. 사찰
                                                                               에는 붓다고사 스님의 상이 모셔져 보관되고 있었다. 동상 앞
           갈비하라에서 재를 올리고 담불라의 다섯 석굴 앞에 선다.                                     에서 스님께 깊은 목례를 보낸다. 붓다고사 스님 같은 분이 계

         인도의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 돈황의 막고굴을 다녀왔                                      셔서 오늘의 남방 상좌부 불교의 불씨가 끊이지 않는 것인지
         기 때문인지 담불라 석굴의 ‘예술성’을 생각해 보았다.                                        도 모른다. 영국의 침략으로 동굴 속에 숨겨둔 패엽경의 상좌
                                                                               부 경전은 1830년경 옥스포드 대학으로 옮겨져 아직까지도

           인도, 미얀마 그리고 스리랑카                                                    스리랑카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두(sadhu)! 사두(sadhu)! 은둔 수행자를 일러 ‘사두’라 하                              난다 스님이 한국에 들어오셨다가 우리 일행들과 함께 스
         는데 스리랑카에서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직역하면 ‘제발’,                                   리랑카로 오셨기 때문에 일정도 빡빡하고 여유도 없을 터였지
         ‘부디’란다. 법회 때 스님이 “이 땅에 자비를 내려주소서.”라고                                  만 스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대중들을 대접해 주셨고, 우리 역
         창하면 대중들은 “사두! 사두!”라 응답한다. 이때 “부디 그렇                                   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게 되도록 해 주시옵소서.” 의미의 사두다.                                                대중들이 천도재를 지내며 거둔 공양 보시금을 회주스님
           알루비하라에 위치한 패엽경 사찰 대광명사는 한국과 인연                                      께서 꼼꼼하게 챙겨 대광명사, 스리랑카 종정스님 및 어른스



         ● 고경                                           2017. 05.                                                                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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